코로나19에 혼인 기간이 5년 이하인 신혼부부 수가 처음으로 100만 쌍을 밑돌았다. 결혼 감소와 저출생 기조가 겹치면서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 신혼부부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조사 기준 신혼부부(결혼 5년 이하)는 97만 4000쌍으로 1년 전(103만 2000쌍)보다 5.6% 줄었다. 신혼부부가 100만 쌍을 밑돈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다만 혼인 1년 차 신혼부부는 19만 1175쌍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1년 차 신혼부부가 증가한 것도 처음이다.
초혼 신혼부부 유자녀 비중은 역대 최저치 52.5%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줄었다. 평균 자녀 수도 0.63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감소했다. 혼인 3년 차부터 ‘자녀 있음(54.8%)’ 비중이 ‘자녀 없음(45.2%)’ 비중보다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49.6%로 외벌이 부부(57.4%)보다 낮았다”며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경우 유자녀 비중(58.3%)이 무주택 부부(48.6%)보다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