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4일로 예고한 2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탄핵안) 표결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 8명 이상의 투표 참여가 있을 것"이라며 가결을 예상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을 찬성하는 범야권 의원 192명에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8명 이상의 합류가 필요하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천 원내대표는 9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소통령'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굳이 윤석열 대통령을 더 보호해줄 필요가 없어졌다"며 "친한(친 한동훈계) 의원들이 물밑에서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윤(친 윤석열계) 의원들이야 계속해서 투표 들어가지 말자고 하겠지만 저는 설령 그렇게 당론으로 국민의힘이 결정하더라도 친한계 내지는 나름대로의 소장파라고 하는 분들은 다음 투표에 들어가서 찬성 표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탄핵안 찬성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는 근거에 대해서는 “지난 토요일에 1차 탄핵 표결 이후에 투표 불참한 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가 굉장히 따갑다”며 “그때 안 들어갔던 국민의힘의 의원들도 최소한 투표는 하러 들어갔었어야 했다라고 많이들 굉장히 후회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다음번에는 꽁꽁 싸맨다고 해도 최소 8명 이상의 투표 참여는 있을 거다 그렇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8일 한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공개한 당정 공동 운영에 대해 천 원내대표는 “다른 주요국 대사관의 고위관계자가 저한테 연락이 와서 두 명의 한덕수 한동훈이 한 계획에 대해서 ‘이 계획 위법 아니냐’(Isn't this plan illegal?)고 물어봤고 저도 당연히 위법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권력욕에 미쳐서 본인이 공부했던 헌법 지식 다 갖다 버려버리고 내가 권력을 임의로 이양 받아가지고 소통령 노릇하겠다라는 것”이라며 “듣기만 해도 그냥 위헌이고 심하게 말하면 2차 내란이고 궁정 쿠데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