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난 2년간 콘서트 티켓 총수입이 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 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마감된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149회 공연의 총 티켓 수입이 20억 7761만 8725달러(약 2조 9745억 3000만 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스위프트의 공연 제작사 ‘테일러스위프트투어링’이 최초로 공개했다.
NYT는 또 지난해 3월부터 약 21개월 동안 북미를 비롯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콘서트에 총 1016만 8008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한 평균 좌석당 티켓 가격은 204달러(약 29만 2000원) 수준이다.
스위프트의 콘서트 티켓 수입은 공연 관련 수익의 일부에 불과하다. 공연장에서 판매하는 티셔츠와 기념품 등의 판매 수입 역시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출시된 256쪽 분량의 콘서트 사진집만 해도 판매 첫 이틀 동안 81만 4000부가 팔려나갔다.
아울러 스위프트 측이 거둔 수익은 아니지만 북미 등의 티켓 재판매 시장에서는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기도 했다. 티켓 판매 회사 빅토리라이브에 따르면 최근 마지막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사흘간 열린 공연의 재판매 티켓 평균 가격은 2952달러(약 422만 6000원)였다.
앞서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티켓 수입은 지난해 12월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돼 역대 팝스타 공연 중 최고치로 기록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총결산 수치는 1년 전의 추정치를 자체 경신한 것으로 역대 2위로 꼽히는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공연 수입과 2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AP는 공연 시장 분석 회사 폴스타의 집계치를 인용해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수입이 약 22억 달러, 콜드플레이의 ‘뮤직 오브 더 스피어’ 투어 수입이 11억 4000만 달러(약 1조 6324억 8000만 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스위프트는 많이 버는 만큼 통 크게 베푸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 연예 매체 피플지는 이날 스위프트가 지난 2년간 에라스 투어에 참여해 일한 모든 사람에게 총 1억 9700만 달러(약 2821억 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나눠줬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공연 수입의 약 10%에 달하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