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김문수, 12.3 사태 사흘 후 새 고용정보원장에 국힘 출신 임명

6일 임명권 있는 고용부, 정보원에 통보

정보원, 10월 3명 후보 추려 부에 추천

7일 윤 탄핵 투표 하루 전 결정도 ‘눈길’

올 경평 평가↓·탄핵 정국 속 운영 우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장에 국민의힘 출신 인사가 결정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새 원장은 12.3 내란 사태 이후 사흘 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이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취임한 이창수 원장은 6일 고용부에서 원장으로 결정됐다. 고용정보원장 임명권은 고용부 장관에게 있다.



고용정보원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려 10월 고용부에 이 원장을 비롯해 후보 3명을 추천했다. 나머지 후보는 각각 공무원과 비정치인으로 파악됐다. 고용부는 2개월 동안 검증을 거쳐 이 원장을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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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작년 7월부터 올 12월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 비상임감사를 지냈다. 충남도에서 행정 경험도 있다. 하지만 상당 기간의 경력은 국민의힘 활동으로 채워졌다. 작년 5월부터 올 3월까지 국민의힘 중앙당 인권위원장을 지냈고 2018년 9월부터 2000년 4월까지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과 국민의힘 중앙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주요 경력을 보면 고용 분야와 연관 지을 부분도 있다”며 이 원장이 3명의 후보 안에 든 배경을 설명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3일 만에,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투표 하루 전에 결정된 국힘 출신 인사란 점이 논란이 될 수 있다. 김문수 장관은 5~6일 공개 행사에서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할 어려움에 처했다’ ‘탄핵이 국익에 무슨 유익함이 있느냐’ 등의 발언으로 야당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 체제의 고용정보원은 당분간 우려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12.3 내란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펼쳐지고 탄핵을 원하는 국민들로부터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국힘 경력이 기관 운영에 어려움일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고용정보원은 올 8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당시 원장에 대한 해임 건의가 이뤄졌다 올 10월 24일 열린 고용정보원 이사회에서 한 이사는 “경평결과가 충격적이고 위기상황”이라며 “위기가 기회가 돼야 하는데 조직 내부 갈등으로 단합되지 않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양종곤 고용노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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