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매달 10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80만 명을 넘어섰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뒤 수급 연령에 도달해 노령연금을 타는 수급자도 110만 명을 돌파했다.
11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포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민연금을 월 10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남성 78만 9345명, 여성 4만 4306명 등 83만 365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 100만 원 이상을 받는 노령연금 수급자는 2007년 처음 탄생해 2018년 20만 1592명, 2020년 34만 369명, 2022년 56만 7149명, 올해 8월 말 기준 82만 3544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8월 말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가 578만 2442명임을 고려하면 노령연금 수급자 10명 중 1명은 매달 100만 원 이상의 연금을 타고 있는 셈이다. 이외 월 100만 원 이상을 타는 유족연금 수급자와 장애연금 수급자 수는 각각 7691명, 2416명이었다.
국민연금을 달마다 200만 원 이상 타는 수급자는 8월 말 기준 4만 4621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월 200만 원 수급자는 1988년 제도 시행 이후 30년 만인 2018년 1월 처음 나온 바 있다. 2018년 10명이었던 월 200만 원 수급자는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355명, 2022년 5410명으로 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명을 돌파한 1만 7805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 100만 원 이상 130만 원 미만 수급자는 38만 1194명, 130만 원 이상 160만 원 미만 수급자는 22만 6407명, 16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 수급자 수는 18만 1429명이었다.
국민연금 최고액 수급자의 연금액은 월 289만 3550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급액은 노령연금이 월 66만 3382원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연금은 월 52만 5192원, 유족연금은 36만 333원이었다.
한편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수급자는 올해 3월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뒤 8월 말 기준 110만 5409명으로 늘었다. 가입 기간이 10~19년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253만 6481명이었고 국민연금을 애초 수급 연령보다 일찍 받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92만 1308명으로 집계됐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당시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5년만 가입해 보험료를 내면 평생 연금 수급 자격을 부여하도록 한 ‘특례노령연금’ 수급자는 113만 4247명이었다. 이혼한 배우자 노령연금액의 일부를 분할해 연금으로 지급받는 분할연금 수급자는 8만 4997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