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여당 의원이 자녀로부터 탄핵안에 찬성 의견을 밝히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은 모습이 포착됐다.
11일 뉴스핌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A의원이 자녀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 화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탄핵안 투표에서 찬성 의견을 밝히라는 내용이 담겼다.
A의원의 자녀는 "아빠 제발 정무적 판단 좀 하세요. 내일 지나면 끝"이라며 "이번 주말 무조건 10표 이상 이탈해서 가결이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개별 접촉 다 했고 찬성 얘기한 사람이 10명 이상이라고"라며 "오늘이 마지막이다"며 탄핵안 찬성으로 돌아설 것을 당부했다.
이에 A의원은 "아빠가 평생 정치하면서 떠날 때 마지막 뒷모습은 아빠에게 맡겨주면 안 되겠니"라며 "아빠는 요즘 그 고민하고 있다. 아빠에게 고민할 시간을 좀 주었으면 좋겠다"며 답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300명 중 200명 이상) 찬성'으로, 가결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의원 8명의 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날 기준으로 국민의힘에서 탄핵 표결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1차 탄핵 표결에서 찬성한 안철수·김예지 의원과 김상욱·조경태·김재섭 의원 등 총 5명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14일 오후 5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