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현대차그룹, 현대차證 유상증자 배정 물량 100% 참여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등 대주주사 참여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 본사. 사진 제공=현대차증권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 본사. 사진 제공=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001500)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대주주사인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000270)가 약 673억원의 유상증자 배정 물량에 전량 참여를 결정했다.

관련기사



현대차증권은 앞서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6640원에 약 3012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2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음날인 27일 최대 주주인 현대차는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증권에 대한 보유 지분율 25.43%에 해당하는 배정 물량인 약 564만 주 전량을 청약할 예정이며 375억 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2대 주주인 현대모비스 역시 현대차증권 보유 지분율 15.71%에 해당하는 배정 물량인 약 349만 주 전량 청약할 예정이며 231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기아 역시 보유 지분율 4.54%에 따라 배정된 물량인 약 101만 주를 전량 청약할 예정으로 67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대주주사의 출자 이후 각 사의 보유 지분율은 각각 22.17%, 13.70%, 3.95%로 줄어들게 된다. 다만, 정확한 출자 금액은 최종 발행가액이 확정된 이후에 확인할 수 있다.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100%를 참여하는 현대차그룹 주주의 합산 물량은 전체의 약 34%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로 신용도 하향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신평에 따르면 증자 완료 시 현대차증권의 자기 자본은 9월 말 기준 1조 2900억 원에서 1조 4900억 원으로 늘어난다. 현대차증권은 조달 금액 2000억원 중 절반을 차세대 시스템 개발 구축과 인공지능(AI) 투자 서비스 차별화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대대적인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편 단행과 함께 이번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