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 반대’ 당론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당론은 유지한 채 이날 2차 표결에는 참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탄핵 반대 당론’이 변경될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 봐선 크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늦어도 오후 4시 본회의 이전인 3시 40~50분까지 토론을 진행한 뒤 당론을 모으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개인 의견을 전제로 본회의에 들어가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안 표결 당시 여당 의원들의 집단 불참에 따른 정족수 미달로 투표함도 열지 못한 채 탄핵안이 자동 폐기된 것과 달리 이날 표결 가능성은 높아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 변경과 표결 참여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두 번째 윤 대통령 탄핵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범야권 192명 모두 탄핵 찬성표를 던질 경우 국민의힘 108명 의원 중 8명만 찬성하면 헌정 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안은 가결된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탄핵 찬성을 공개 선언한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한지아·진종오 의원 등 총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