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근혜-윤석열 똑닮은 '탄핵 평행이론' 속 다른 점은…'이탈표 규모'

尹 탄핵안 이탈표 최소 12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땐 62표 이탈

2023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2023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2024년 한국 사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2016년의 한국 정치·사회가 비슷한 점이 많다는 평행이론이 재조명 받고 있다. 2024년에도, 2016년에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것이나 글로벌 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한 것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다만 눈에 띄게 다른 부분은 탄핵소추안 ‘이탈표’ 규모다. 8년 전 탄핵안 표결 땐 이탈표가 60표를 넘어섰으나 이번에 나온 이탈표는 12표 안팎에 그쳤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2016년·2024년 평행이론 사진. 엑스 캡처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2016년·2024년 평행이론 사진. 엑스 캡처



14일 두 번째 시도 만에 가결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여당에서 최소 12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은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집계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해 범야권 192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여당 의원 108명 중 12명이 '가(可·찬성)'를 적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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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권·무효투표 11명까지 더해 '반대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탈 규모를 23명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탈표는 찬성 투표한 12명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연합뉴스제공=연합뉴스


이번 이탈표 규모는 8년 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서 나왔던 이탈표에 견줘 봤을 때 예상만큼 많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6년 12월 박근혜 탄핵안 표결에는 1명이 불참했고, 234명이 찬성, 56명이 반대, 7명이 무효표를 던졌다. 당시 범야권 의석 172명을 고려할 때 새누리당 128명 중 62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윤 대통령의 탄핵안에서 나온 이탈표의 5배가 넘는 규모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국민의힘 이탈표 규모를 두고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친다"며 "우리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파악했던 것보다 작은 규모"라고 말했다.


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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