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주택 가격이 석 달 연속 상승 폭을 축소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0.01% 오르며 전월(0.07%)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의 매매가격지수도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0.33%)보다 낮은 0.20% 상승에 그쳤다. 인천(0.08%→-0.06%)은 하락 전환했고 경기(0.17%→0.08%)도 상승 폭이 줄어들며 수도권(0.22%→0.11%)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9월 이후 석 달 연속 오름폭이 감소했다.
아파트의 상승 폭도 축소됐다. 10월 0.08% 상승했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보합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상승세가 멈춘 것은 올 5월(-0.03%) 이후 처음이다. 전국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도 전월(0.04%) 대비 보합 전환한 데 이어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0.08%)과 같은 0.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은 시장 상황 혼조세 속에 전반적인 매수 관망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지방은 미분양 등 공급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하는 등 전체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