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인상을 두고 갈등이 커지던 포스코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오는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예정됐던 ‘전 조합원 상경 준법투쟁’을 철회할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임금 및 단체협약 본교섭에서 약 1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본교섭은 하루 전인 16일 밤까지 진행된 실무교섭 이후 이뤄졌다.
합의된 협상안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 격려금 600만원(전통시장상품권 50만 원 포함), 자녀 장학금 지원 기준 상향, 출산 장려금 인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에 사측은 기본급 8만 원 인상을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업계는 수입 저가재 공세 등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사는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과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해당 합의안으로 24일 투표를 진행해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금협상은 마무리 된다. 다만 노조의 기존 요구가 기본급 8.3% 인상과 격려금 300%이었던 만큼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도출됨에 따라 포스코 노조는 오는 19일 예고했던 상경 투쟁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