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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결정체 ‘충남함’ 해군 인도

주요 탐지장비·무장 국산화한 최신형 호위함

18일 해군에 인계돼 출항 중인 충남함. /영상제공=방사청18일 해군에 인계돼 출항 중인 충남함. /영상제공=방사청




방위사업청이 18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K방산의 기술집약체인 울산급 Batch-III 선도함(1번함) ‘충남함’ 인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충남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3600톤급 최신형 호위함으로, 울산급 Batch-III의 첫 번째 함정이다. 해양 방위권역 내 책임해역 감시와 방어, 해양 권익 보호와 해양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전투능력과 생존성이 향상된 최신예 함정으로 해역함대의 주력함 또는 기동부대 증원 전력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번 인도는 2020년 3월 체계개발(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 후 4년 7개월 만이다.



충남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이며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어뢰 등을 장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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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함정의 두뇌’인 전투체계를 비롯해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화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도 처음으로 장착됐다. MFR은 이지스레이더와 같은 4면 고정형 위상배열레이더로,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해 동시 대응할 수 있다. 회전형 탐지레이더와 추적레이더 2개를 별도로 장착, 운용하는 기존 Batch-I(인천급), Batch-II(대구급)보다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마스트는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한 복합센서마스트(ISM) 방식으로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를 포함하고 있으며 스텔스형 설계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국내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를 운용해 대잠전 역량을 강화했다. 추진체계는 대구급과 같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만들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하는 등 우수한 대잠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충남함이라는 이름은 1964년 미 해군으로부터 인수한 DE-821(호위구축함)과 국산 기술로 건조한 FF-953(호위함)에 두 차례 명명되어 운용하다 퇴역한 바 있다. 2022년 11월 해군의 함명 제정위원회를 통해 울산급 Batch-III 선도함(1번함)의 함명을 충남함으로 제정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호위함 함정 명칭은 특별·광역시와 도(道)의 지명을 따 붙여왔다.

해군에 인도된 충남함은 6개월간의 전력화 훈련을 거쳐 해역함대에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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