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4조 원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 장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단기 자금 운용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초단기 채권과 CP(기업어음) 등에 투자하는 등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된 ETF다.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MMF에 비해 투자 상품별 보유 비중에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어 기대 수익률이 높다.
실제 한국은행의 잇달은 기준 금리 인하로 현재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일반 MMF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의 연수익률은 3.73%로 동종 상품 중 1위는 물론 대부분의 공모 MMF상품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매도 이후 다음 날 자금을 받는 익일 환매도 가능해 기관 투자가들 사이 단기 자금 운용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에는 1조 3897억 원에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는 전체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같은 기간 공모 MMF 118개 상품의 설정액은 7조 1000억 원 줄어든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매매 부담이 타 상품에 비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1주당 10만 원으로 타사 상품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윤성인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국내외 정치, 경제의 불확실성 고조로 자산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초단기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기존 MMF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단기 자금 운용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