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비대위원장 논의 지지부진…초선들 “원내대표와는 분리해야”

19일 與초·재선 의원들 각각 회동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했지만 결론 못내

초선 의원들, '투톱' 체제엔 공감대

권성동 “다음 주 초 발표할 것”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18일 비상대책위워장 후보 논의를 위해 각각 모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 초 비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후보군조차 거론되지 못한 것이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한 시간 동안 회동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권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선수별 의견을 취합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일정이 다소 급하게 잡히다보니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 30명 중 8명만 참석했다.



재선 의원 간사를 맡은 엄태영 의원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인물에 대해 거론된 것은 없었다”며 “개별적 의견을 다시 모아서 내일 오전 중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 “원내대표(권 권한대행)에게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도록 해서 단일대오로 책임있게 일궈가느냐, (혹은) 대선까지 염두에 둘 때 ‘투톱’으로 가자는 안이 있었다”며 “원톱으로 갈지, 투톱으로 갈지는 반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새 비대위의 목표에 대해서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엄 의원은 “일단 비대위의 성격을 정해야 거기에 맞는 인물도 추려질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재선 의원들은 20일 오전에 다시 모여 추가로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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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권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총 44명으로 당내에서 비율이 가장 높다. 이날 회의에는 30명이 참석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초선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분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원내대표 한분에게 너무 짐을 지우게 되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은 혁신의 방향을 가지고 당을 이끌 분, 경륜과 경험을 가지고 이끌 분이 왔으면 좋겠다”며 “초선과 재선과 중진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는 것 같다. 갈등을 돌파할 인물이 비대위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초선 의원들은 원내 중진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이뤘지만 역시 구체적인 후보가 언급되진 않았다. 김 대변인은 “(후보 이름은) 한 명도 거론되지 않았다”며 “원외(에서 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지난 의원총회에서 원내로 하자는 묵시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권한대행은 20일까지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이르면 다음 주 초 인선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3선 의원들은 20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 5선의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 등이 새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남균 기자·김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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