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도라이 아냐" 한동훈에 물병 세례…이준석 "나 쫓아낼 땐…"

"좋은 말 해준 그분들이 감사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직에서 축출당할 때 자신보다 더 험한 꼴을 당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2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앞서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 녹취가 공개됐다"며 "대통령의 귀책 사유가 명확해 대통령의 힘이 빠진 탄핵 국면에서도 한동훈 대표에 대한 원내 의원들의 인식이 매우 야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의총 녹취까지 나와 앞으로 국민의힘은 의총도 마음대로 못 열고 반목할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의원은 "저를 쫓아내겠다고 나서던 때(2022년 여름)는 대통령 임기 초여서 대통령 서슬이 퍼런 상황이었는지만 그래도 의총에서 저에게 좋은 말씀을 해 준 중진들이 있었다"며 한 전 대표 수모 소식을 접하고 나니 "좋은 말을 해준 그분들이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노출된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 녹취록에 따르면 친윤계는 한 전 대표가 탄핵소추안 부결 당론을 어겼다며 거센 공세를 펼쳤다.

친윤계 의원들은 "도라이 아냐 도라이?"라고 비속어를 뱉거나 "저런 놈을 갖다가 법무부 장관을 시킨 윤석열은 제 눈 지가 찌른 거야"라는 험한 말을 쏟아냈다. 일부 의원은 한 전 대표에게 물병을 집어 던지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고 친한계 의원들은 왜 당대표에게 "분풀이하냐"고 맞섰다.


박동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