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론 뮤익·김창열…국내외 미술거장 뜬다

내년에도 미술관 대형전 '풍성'

정선 '금강전도' 10년만에 선봬

정선의 ‘금강전도’, 1734년. 사진 제공=삼성문화재단정선의 ‘금강전도’, 1734년. 사진 제공=삼성문화재단






올해 미술시장이 다소 주춤했음에도 주요 미술관들은 내년 대형 행사를 통해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특히 ‘금강전도’의 겸재 정선부터 극사실주의 작가 론 뮤익, 물방울 작가 김창열과 이불까지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개인전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22일 미술계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4월 서울관에서 호주 출신의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66)의 개인전을 갖는다. 뮤익은 거대한 크기의 극사실 인물 조각으로 유명한 작가로, 아시아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매스’(Mass)를 비롯한 조각과 사진, 다큐멘터리 등 30여점을 내놓는다.

론 뮤익의 ‘치킨 맨’, 2019년. 사진 제공=국립현대미술관론 뮤익의 ‘치킨 맨’, 2019년. 사진 제공=국립현대미술관




한국 작가 개인전으로는 8월 서울관에서 열리는 ‘물방울 화가’ 김창열(1929∼2021)의 회고전이 눈에 띈다. 김창열의 초기부터 뉴욕 시기, 프랑스 초기부터 말년까지를 조명하는 전시다. 과천관에서는 11월 ‘한국 현대 도예의 선구자’로 불리는 신상호(77)의 개인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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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의 첫 전시는 내년 2월 개막하는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62) 개인전이다. 위그는 학제적으로 현대 사회 이슈를 다루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삼성문화재단이 푼타 델라 도가나와 공동 제작한 신작을 포함해 주요 작품 14점을 공개한다.

이불의 ‘나의 거대 서사_바위에 흐느끼다’, 2005년. 사진 제공=삼성문화재단이불의 ‘나의 거대 서사_바위에 흐느끼다’, 2005년. 사진 제공=삼성문화재단


9월에는 이불(60)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40여년간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서베이형(연구조사형) 전시다. 초기 노래방 작업과 사이보그 연작, 2005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나의 거대 서사’(Mon grand recit) 연작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호암미술관에서는 겸재 정선(1686∼1759)전이 4월 시작한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함께 여는 이번 전시에서는 진경산수화를 비롯해 산수화, 인물화, 화조영모화 등 대표작 120여점을 통해 정선의 회화 세계 전모를 조명한다. 특히 국보 ‘금강전도’(1734)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일반 공개된다.

‘문자도8폭병풍’(위쪽)와 ‘책거리8폭병풍’, 19세기. 사진 제공=아모레퍼시픽미술관‘문자도8폭병풍’(위쪽)와 ‘책거리8폭병풍’, 19세기. 사진 제공=아모레퍼시픽미술관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는 3월 고미술 기획전인 ‘조선민화대전’(가칭)이 열린다. 조선시대 민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전시로, 16개 기관이 소장한 120여점을 모아 소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3∼6월 서소문본관에서 여성작가 강명희(77)의 개인전을 연다. 1970년대 초 프랑스로 이주해 국내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작가의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재조명하는 전시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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