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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美 선박법 발의 수혜…조선주 상승세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 7%대 상승

"당장 내년부터 수주 계약 체결 전망"

HD한국조선해양의 상선. 사진 제공=HD한국조선해양HD한국조선해양의 상선. 사진 제공=HD한국조선해양




미국 선박법 발의로 국내 조선 업종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조선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8분 현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6000원(7.53%) 오른 22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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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조선 업종들의 주가도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J중공업(097230)(10.94%), 한화오션(042660)(7.49%), HD현대중공업(329180)(3.07%), 삼성중공업(010140)(2.77%), HD현대미포(010620)(0.36%) 주가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주가 상승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118대 상하원 의원 4명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 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 법안을 발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법안은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고 조선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 관계 강화를 골자로 한다.

중국과의 해상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미국은 내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이후에는 중국 선박 의존도를 낮추는 데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미국은 해상 안보 우려가 현실화함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 산업 부흥책을 쓰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업체들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 바라봤다. 그는 이어 “외국 건조 선박이 전략 상선단에 참가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은 2029년이므로 미국 선주들은 당장 내년부터 한국 조선사에 건조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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