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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고수는 지금] 급락은 매수 기회…고수익 투자자, '800억 유증' 지아이이노베이션 매집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 2위 기록

'우크라이나 재건주' SG, 순매수 3위

주가 많이 오른 HD한국조선해양 탈출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알테오젠(196170) SG(2552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 넘게 빠진 802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0일(금요일) 장이 끝난 이후 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하며 투심이 악화됐다. 반면 고수익 투자자들은 유증에 따른 주가 급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여기며 지아이이노베이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SC(피하주사) 기술 전망이 유망하기 때문이다. 피하주사는 정맥을 통해 치료제를 투입하는 정맥주사(IV)보다 약물이 몸속에서 천천히 흡수되도록 설계돼 약물 효과를 더 오래 지속시키고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환자의 통증도 덜 하고 투약까지 소요 시간도 적어 편의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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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면역항암제 ‘GI-102’ 피하주사 제형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에서 GI-102는 모든 표준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서 단독 요법 만으로 30%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이며 항암 활성을 보여줬다”며 “피부암인 흑색종의 경우 피하주사 시 항암 활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는 지아이노베이션과 같은 바이오 기업인 알테오젠이 차지했다.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한 피하주사 제형 변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알테오젠은 올 들어 주가가 180% 넘게 폭등했다. 알테오젠 주가는 최근 경쟁사인 미국 할로자임테라퓨틱스와 특허 분쟁을 벌일 수 있다는 루머와 한국 기준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수도 있다는 시장 우려 속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고수익 투자자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고 알테오젠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고수익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주목 받는 SG도 많이 사들였다.SG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식 가능성이 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펩트론(08701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전자(005930)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세 종목 모두 이날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으로 고수익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최근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10%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11%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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