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내년 상반기 최선호주로 삼성전기를 선정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 원을 유지했다. 지난 3년 동안 추진했던 포트폴리오 질적 변화가 내년부터 가시화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전장, 인공지능(AI), 로봇 등 다른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다.
24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개월 삼성전기 주가는 14.5% 상승해 반도체·정보통신(IT) 대형 기업 대비 차별화된 흐름”이라며 “내년 1월에도 반도체, 전기전자 가운데 우상향의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가 미국 휴먼로봇 기업에 카메라모듈 공급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미국 테슬라의 휴먼로봇 분야와 전략적인 협력, 카메라를 개발·공급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로봇 분야에서 추가 수주를 확보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심에서 자동차·로봇 등으로 카메라 매출이 다각화할 수 있다.
내년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일부 IT기기에 보조금을 지급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초고형 고용량 중심의 적층세라믹커페시터(MLCC) 수요가 늘어나면 삼성전기가 수혜를 받기 때문이다. 반도체 대비 MLCC는 미국 규제 대상이 아닌 만큼 내년 하반기 호황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증권은 올해 삼성전기 매출을 10조 1700억 원으로 예상하며 내년 매출이 10조 7000억 원으로 5.1% 늘어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도 7585억 원으로 18.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