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레거시(범용) 반도체 업황 둔화로 인해 올 4분기 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 전망치까지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7만 2000원에서 7만 1000원으로 소폭 내렸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PC,모바일 부문의 과잉 재고에 따라 추가 가격 인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9조 9000억 원에서 8조 3000억 원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둔화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 전망에 내년 실적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레거시 메모리 재고가 매우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반도체 가격의 하락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사이클 지속 기간이 보통 1년 6개월에서 2년이기 때문에 내년 3분기 (반도체 가격) 반등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로 올해 대비 29% 감소한 24조 4000억 원을 제시했다.
실적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도 7만 2000원에서 7만 1000원으로 조정했다. 송 연구원은 “향후 주가는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반도체 하락 사이클이 이제 막 시작되었고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인 주가 상승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