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이커리류 수출액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파이·와플 같은 디저트뿐 아니라 호빵·붕어빵 등 국민간식의 수출도 크게 늘어난 덕이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베이커리 제품 수출액은 4억 400만 달러(약 5890억 원)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3억 7300만 달러) 대비 8.3% 늘어난 것으로 2023년 한 해 베이커리 수출 실적인 4억 500만 달러(약 5900억 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달 들어서도 베이커리류 수출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고 수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리류 수출 증가는 영화·음악·드라마 등 문화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빵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와 유럽으로의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5.4%, 17.8% 늘었다. 베이커리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한 덕에 ‘곡물가공품 및 베이커리’ 수출 시장 순위는 2019년 세계 22위에서 2023년 15위로 7계단 뛰었다.
과자·빵·재료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성장한 것도 특징이다. 쿠키·비스킷·스낵 등이 포함된 과자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2억 9300만 달러(약 4300억 원) 수출했다. 지난해보다 6.1% 상승한 수치다. 파이·케이크·페이스트리·와플 등이 포함된 빵류 수출액은 18.9% 급증한 61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기록했다. 반죽과 프리믹스 등 베이커리 재료 수출액도 9.7% 오른 5000만 달러(약 730억 원)였다. 빵과 재료 부문 수출 실적은 이미 지난해 연간 총 실적을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