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살아나는 아이 울음소리…10월 출생아, 12년來 최대폭 증가

출생아 수 2만 1398명…2520명 늘어

2012년 10월 이후 12년來 최대 증가폭

9년만의 연간 출생아 수 증가 가시권

27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성형주 기자27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성형주 기자




지난 10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2500명 이상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년 만에 연간 출생아 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20명(13.4%) 늘어난 2만 1398명으로 조사됐다.



출생아 수로 보면 2012년 10월(3530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로 보면 2010년 11월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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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 9999명으로 전년 동기(19만 6193명)보다 1.9% 늘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출생아 수가 모든 시도에서 1년 전보다 늘어난 것도 특이할 대목으로 꼽힌다. 전국적으로 출생아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3568건(22.3%) 늘어난 1만 9551건으로 집계됐다. 동월 기준으로 보면 2만 327건을 기록한 2019년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또한 혼인 건수는 올해 4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보통 혼인 건수는 출생아 수에 2년가량 선행하는 지표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지연된 혼인이 엔데믹 이후 몰리면서 출생아 수와 혼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1~10월 출생아 수(19만 9999명)가 아직 2022년 동기(21만 3309명)에 비하면 아직 낮은 편이라 본격적인 저출생 반전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인구 자연감소도 6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자연감소 인구(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값)는 총 842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2만 9819명으로 출생아 수(2만 1398명)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세종=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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