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도산면 일원과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일부 지역이 정부가 지정하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통영 관광' '창원 미래 모빌리티' 지구 등 2개 지구 281만㎡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2개 지구에는 선도(앵커)기업 6개사가 참여해 통영 도산면 일원과 창원국가산업단지 등의 부지에 약 4조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통영 관광지구는 전국 최초의 관광 분야 기회발전특구다. 통영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앵커 기업으로 도산면 일원에 친환경 지역상생지구(체험·관광), 문화예술지구(공연·예술), 신산업 업무지구(업무·체류) 등으로 구성한 복합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휴양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애초 도는 통영에 279만㎡ 규모를 지정 신청했는데 산업부가 조건부로 222만㎡를 지정했다. 통영 관광지구의 조건부 지정과 관련해 경남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하지 않은 12%의 부지 확보가 조건이며, 개인 부지는 협의·매수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친환경 지역상생지구는 도심항공교통(UAM) 터미털, 인공해변, 굴양식체험장 등이 조성된다. 문화예술지구에는 통영 음악예술학교, 대형 공연장 등이 계획됐으며 신산업 업무지구는 워케이션 오피스, 의료형 웰니스 관광지구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창원 미래 모빌리티지구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약 59만㎡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로만시스·범한퓨얼셀·범한자동차·삼현 등이 앵커기업으로 2028년까지 6948억 원을 투자한다. 창원국가산단과 확장 구역 59만㎡ 부지에 수소트램, 수소연료전지, 수소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 생산에 필요한 공장 신·증설 계획이 진행된다.
도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가능한 660만㎡ 중 남은 221만㎡ 부지는 △진주사천 우주항공 △밀양 나노 △하동 이차전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화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남해안 관광의 전환점을 마련한 만큼 규제 해소와 남해안 관광을 활성화하고 수소기반 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헤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규제 특례 근거를 담은 특별법이 신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6월에는 경남 고성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가 도내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