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투데이서울시가 최근 '남성 화장실을 여성이 청소하는 것은 성착취'라는 민원에 대해 "남성 직원 부족으로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 시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요즘 같이 성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에 아직 남성화장실을 여성이 청소하는 행태는 참으로 이상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인은 여성 미화원이 남성 화장실에 들어가 소변 누는 모습(성기도 볼 수 있음)과 변기 모습을 보면 기분이 어떨까. 남성 혐오감이 들지 않을까 한다"며 "이런 행위는 여성 청소 미화원에 대한 성 착취 행위와 같은 것이다. 이 또한 남성우월주의의 표상이 아닐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자 화장실 청소는 남자 미화원이 해야 한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남성 화장실의 경우 남성 미화원이 청소하는 모습을 보이면 대중들의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현실적으로 채택이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양 기관은 "청소 직종 채용 시 남성 지원자가 극히 적어 여성이 대다수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는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여성 미화원이 남성 화장실을 청소할 때는 출입구에 청소 중임을 알리는 안내판이나 롤스크린을 설치하고 이용객의 양해를 구한 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력 운영의 현실적 한계가 있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