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여객기 추락 참사의 사망자 5명의 신원이 공식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내 담벼락을 들이 받아 폭발했다.
여객기엔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모두가 한국인이다.
소방당국은 여객기 탑승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5명의 탑승객의 신원을 밝혔다. 첫 발표된 사망자는 A 씨(66), B 씨(45), C 씨(31), D 씨(77), E 씨(46)다.
유족들은 사망자의 이름이 불리자 오열했다. 당국은 지문과 소지품 등을 통해 사망자의 신원을 특정했다.
여객기는 충돌·폭발 여파로 인해 꼬리 부분을 제외한 동체가 모두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동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고, 탑승객 일부는 충격 여파로 동체에서 외부로 튕겨나가 시신 신원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 임시 안치소를 설치해 사망자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있다. 공항 1층에는 임시 영안소를 설치해 보호자의 신원 확인을 거친 뒤 장례식장으로 후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