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의 7C2216편 항공기 추락해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기체와 같은 B737-800 기종 관련 국내 사고·준사고가 2010년 이후 총 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제주항공과 관련된 사고는 절반에 가까운 3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항공사고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B737-800 기종의 국내 사고·준사고 건수는 지난 2010년부터 총 8건이다. 이번 사고를 포함하면 9건으로 늘어난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 4회 △티웨이항공 2회 △ 이스타항공 1회 △ 상하이 항공 1회 △ 대한항공 1회 등의 사고 및 준사고가 있었다.
제주항공의 경우 2011년 12월 4일, 2013년 2월 3일, 2015년 12월 23일 각각 B737-800 기체의 준사고가 있었다. 2011년 12월 4일 오전 7시 3분께 제주국제공항을 목적지로 김포국제공항을 이륙한 제주항공 소속 정기 여객 운송용 항공기가 지상 약 193 피트에서 조류와 충돌한 뒤 김포공항으로 회항 및 비상착륙한 바 있다.
2013년 2월 3일에는 오후 9시 9분께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한 항공기가 김포공항에 착륙 중 감속에 실패하며 녹지대로 이탈 후 정지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대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제주항공에 4건의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제주항공 737-800기종 준사고는 2015년 12월 23일에 있었다. 당시 김포공항발 제주행 여객기에서 객실고도 조절 실패로 일부 승객이 부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737-800 기종은 중·단거리 전용 항공기로,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운용 중이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총 101대가 운항 중이다. 업체별로는 △ 제주항공 39대 △ 티웨이항공 27대 △ 진에어 19대 △ 이스타항공 10대 △ 에어인천 4대 △ 대한항공 2대 등이다.
이번 사고 기종은 189좌석 규모의 737-8AS로 2009년 8월 제작됐다. 비행기 기령은 1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