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7분경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한 후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안전사고 중 인명 피해로는 가장 큰 규모다. 여객기가 공항 담벼락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탑승객 다수가 외부로 튕겨져 나가고 폭발 후 화재까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커졌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로 인한 여객기 랜딩기어 문제로 추정된다.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은 이날 오전 8시 57분께 사고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했다. 이후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했고 랜딩기어 없이 내리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공항 담벼락에 충돌했다.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했지만 여객기가 활주로에 멈추지 못하는 ‘오버런’이 발생한 만큼 브레이크 장치 미작동 등 기체 결함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