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상금 생각에 싱글벙글"…경찰, 유족 모욕글 3건 수사 [제주항공 무안 참사]

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밖 울타리에 노란 리본이 메달려 있다. 연합뉴스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밖 울타리에 노란 리본이 메달려 있다. 연합뉴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을 모욕하는 게시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모욕한 게시글을 확인,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날 기준 수사 대상에 오른 게시글은 3건이다.

한 작성자는 참사 당일 온라인에 '무안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하겠다" 등 고통을 겪는 유족들을 모욕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게시글을 확인, 즉각 조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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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희생자들과 유족을 모욕하는 게시글이나 댓글도 대거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련 글 107건을 삭제·차단했다.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앞으로도 희생자 및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에 대해 관용없이 적극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이트 운영자들도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과 조종사·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기 기체 잔해를 중심으로 희생자의 신체 일부와 유류품을 수습하는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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