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시종일관 눈물로 사죄한 '오겜2' 박성훈 "머리 숙여 깊이 사죄…평생 반성하고 또 반성할 것"

'오겜' 패러디 일본 AV 표지 SNS 계정에 실수로 올라가 여론 뭇매

작품·현주 역 글로벌 인기에 빠르게 이미지 확산돼 논란도 확대

논란 속 인터뷰 일정 소화…"모든 것은 제 탓…작품에 누끼칠까 걱정"

'오징어 게임' 시즌2의 박성훈. 사진 제공=넷플릭스'오징어 게임' 시즌2의 박성훈. 사진 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즌1에 버금가는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 관련 논란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작품의 인기만큼이나 출연 배우들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부정적 이슈는 더욱 확대 재생산될 수 밖에 없다.



특히 황동혁 감독이 가장 아끼는 캐릭터이자 황 감독의 세계관이 반영된 역할인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 역의 박성훈은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던 차에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실수로 올라간 일본 성인물 이미지에 발목이 잡혔다. 해당 이미지는 ‘오겜2’를 패러디한 성인물 표지인 것으로 알렸다. 문제의 게시물은 바로 삭제됐지만 팔로워 수가 40만 이상이 급증한 만큼 실시간에 빠르게 퍼져나갔고, 이후 박성훈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와 해명을 내놓았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특히 유명인에 대한 수준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박성훈에 대한 뼈아픈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논란 전 잡혀있던 박성훈의 인터뷰 일정 소화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결국 박성훈은 용기를 내는 쪽을 택하고 8일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예상했던 대로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고 박성훈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인터뷰에 앞서 기자들을 비롯해 시청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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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 이 인터뷰 자리가 저에게는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설 수밖에 없다”며 “그 이유는 제가 잘못을 해서 저희 수 많은 제작진들의 노고에 누를 끼친 것 같아, 그게 가장 속상하고 너무 죄송스럽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혹시 이 자리에서 나오는 말들이 또 제작진들과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유독 긴장이 많이 된다”며 “질타를 해주신 다면 제가 모든 것을 달게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작품은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제의 게시물에 대한 해명을 이어 갔다. 그는 “그날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작품이 공개가 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제가 저희 담당자랑 그 작품에 대한 반응을 굉장히 실시간으로 확인하던 상태였다”며 “그러다가 제가 그 문제가 된 사진을 발견했고 제가 스케줄이 있어서 부랴부랴 나서는 길에 그 사진을 디엠으로 보낸다는 것이 지금 제 자신도 납득이 잘 안 가는데 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게 스토리로 올라 올라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저는 그게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너무 문제 의식이 강하게 느껴져서 어떻게 이런 걸 만들어낼 수가 있지 싶어서 굉장히 불쾌해서 보내는 과정에서 그런 실수가 생겼다”며 “어쨌든 제가 저지른 실수이니 만큼 제가 여러분들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의 박성훈. 사진 제공=넷플릭스'오징어 게임' 시즌2의 박성훈. 사진 제공=넷플릭스


그는 또 부계정에 올리려다 실수로 공식 계정에 올린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부계정에 올리려다 잘못 올라간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 걸로 아는데 저는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계정 외 부계정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리고 당연히 문제가 된 사진은 바로 지웠고 그 영상 같은 것은 볼 생각도 없었고, 보지도 않았다. 구차한 변명으로 들리실 수도 있지만 이 정도의 말씀을 초반에 드리고 시작하는 게 아닌 생각해서 말씀을 드렸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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