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역대 최다 수준으로 급증했다.
9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2월 23∼29일 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을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 1곳당 평균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전주보다 21.73명 증가해 64.3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행 방식의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규슈 오이타현이 104.84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고시마현과 사가현 등 다른 규슈 광역지자체 일부도 90명을 넘었다. 도쿄도는 56.52명, 오사카부는 67.53명이었다.
광역지자체 47곳 중 오키나와현, 도야마현, 야마가타현, 아키타현 등 4곳을 제외한 43곳은 의료기관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경보 수준인 30명을 웃돌았다.
NHK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추산한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일본 전국의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약 258만 5000명이라고 전했다.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치료제 공급 부족 현상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