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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면서 밥 먹는 게 낙인데"…점점 뚱뚱해지는 사람들, 왜?

"스마트폰 보며 식사하면 뇌가 포만감 못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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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밥숟가락, 한 손엔 스마트폰이 쥐어진 현대인들의 식사 습관이 비만을 불러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사 중 스마트폰 사용이 뇌의 포만감 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스마트폰을 보며 하는 식사는 뇌가 포만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건강에 해롭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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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주도한 로테 반 딜런 라이덴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식사 중 스마트폰 사용은 뇌의 포만감 호르몬인 GLP-1과 렙틴의 정상적인 분비를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42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복잡한 과제를 수행하며 레모네이드를 마신 그룹은 단순 과제를 수행한 그룹보다 50% 더 많은 당을 섭취하고도 단맛을 덜 느꼈다.

46명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에서도 동일한 당도의 설탕물을 마시는 중에 어려운 과제를 수행한 그룹이 쉬운 과제를 수행한 그룹보다 단맛을 덜 느낀다고 응답했다. 반 딜런 교수는 "식사의 즐거움이 부족하면 이를 보상받기 위해 과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해결책으로 '마음챙김 식사'를 제시했다. 스마트폰이나 TV 등 전자기기를 끄고 식사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다. 음식의 맛과 냄새, 식감을 충분히 음미하며 천천히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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