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금융사는 공공재 인식이 밸류 떨어뜨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롯데카드 사태엔 “보안예산이 전부 아냐”

AI 플랫폼 ‘유니버스’ 추가 수출도 예고






정태영(사진) 현대카드 부회장이 금융사가 공공재라는 강한 인식이 업계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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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출입기자단과 만나 “금융사가 밸류에이션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데 금융 당국의 규제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금융사는 공공재’라고 결정을 한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금융사들이 기업가치를 올려서 일본에도 나가고 싱가포르에도 가고 유럽에도 가서 다른 나라 은행처럼 수익 사업화하면 안 되겠느냐 같은 소명을 (금융사에) 주시는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롯데카드 사태에 대해서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당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안 예산이 전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보안에 10억 원, 100억 원을 더 투자해 강화가 된다면 쉬운 일이겠지만 무기 더 산다고 국방이 세지지 않는다”며 “조직을 바꾸고 하는 식으로 다시 한번 봐야 한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에 관해서는 “코인 시대가 올 것 같다”며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대가 오면 스테이블이든 아니든 간에 코인이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가 금융권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유니버스’의 추가 수출도 예고했다. 현대카드 상장을 두고는 “아직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회사를 1~2등으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며 “물론 1등을 하면 좋지만 지금은 AI에 압도적으로 투자하는 방향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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