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운영하는 ‘새 통신원’ 시스템을 통해 국제보호조 흑두루미가 발견됐다. 시민 참여형 생태 관찰 모델의 성과로 평가된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배지영 울산 새 통신원이 지난 11월 15일 울주군 회야강에서 흑두루미 한 마리를 첫 관찰했다. 이후 조현표 새 통신원, 짹짹휴게소팀, 시민생물학자 윤기득 사진작가 등이 연이어 같은 개체를 확인했다.
흑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취약종이자 천연기념물이다. 지구상 1만 5000여 마리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울산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조류 관찰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새 통신원들이 정기적으로 지역 내 철새 서식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는 “매년 흑두루미 1∼2마리가 회야강을 통과한다”며 “시민들의 지속적 관찰이 생태계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생물학자와 조류동호인들의 참여로 귀중한 생태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탐조관광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