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을 내년 상반기 중 최우선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27일 하남시에 따르면 전날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하남교육 토크콘서트'에서 두 기관장은 과밀학급 해소와 고교 경쟁력 강화, 통학 안전 등 하남 교육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과밀학급 해소와 관련해 하남시는 한홀중학교 신설을 위해 공원부지를 학교용지로 무상 임대하는 전국 최초 사례를 만들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취임 1호 결재가 과밀학급 TF팀 구성이었다"며 "2021년 12월 영하의 추위 속에서 학부모들이 밤새 학교 신설을 요구했던 절박함을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임태희 교육감은 "하남시가 한홀중학교 신설을 위해 공원부지를 학교용지로 무상 임대로 제공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유례없는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홀중은 내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운동장과 강당 등을 지역에 개방하는 '학교-마을 상생 모델'로 건립된다.
◇하남교육지원청 12월 개청 준비 완료…"내년 상반기 신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도 구체적 일정이 제시됐다. 하남시는 종합복지타운 6층에 임시청사를 확보하고 개청지원단을 구성해 12월부터 언제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상태다.
임 교육감은 "관련 규정이 정비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중 하남교육지원청을 0순위로 최우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10년 전 국회의원 시절부터 교육지원청 신설을 요청해왔으며, 2020년 하남교육지원센터 개소로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위례·감일지구 과밀 해소를 위한 송파구와의 공동학군 지정도 논의됐다. 임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실질적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시는 학교보안관, 워킹스쿨버스, 하남형 스쿨존 조성에 이어 위례·감일과 남한고·하남고를 연결하는 통학순환버스도 추진한다. 남한고는 자율형공립고 2.0에 선정됐으며, 올해 서울 주요 10개 대학 합격자가 2년 전 대비 4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