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1~5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티엠씨(유가증권시장)를 비롯해 페스카로·쿼드메디슨·이지스·아크릴 등 코스닥 IPO 4곳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자동차 보안, 디지털 트윈, 의료기기, 조선,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같은 주간에 공모 절차에 나서며 연말 IPO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알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일반 청약은 총 5건이며, 일정이 미뤄졌던 삼진식품과 리브스메드도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상장 일정이 촘촘해지는 가운데, 기업별 공모가 밴드와 청약 수요가 투자자 선택을 가르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페스카로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0.43%로 낮게 나타났지만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만 5500원으로 결정됐다. 차량 전자제어장치(ECU) 보안 및 통신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추진 중이며, 코스닥 상장 이후 해외 현지화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쿼드메디슨은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의약품과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 2000~1만 5000원으로 제시됐으며, 임상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가 공모 후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이지스는 3D GIS 기반 디지털 어스 플랫폼 ‘XDCloud’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도시·지구 단위까지 공간 데이터를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에서 경쟁력이 높으며 외부 엔진 의존 없이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자체 엔진 개발이 강점이다. 공모가는 1만 3000~1만 5000원 구간에서 형성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티엠씨는 선박·해양·광케이블·원자력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 분야에서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조선 3사와의 공급 관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텍사스 생산법인 투자 및 북미 데이터센터용 케이블 사업 확대가 공모 자금 활용처로 제시됐다.
AI 인프라 기업 아크릴은 국가 데이터센터 및 소버린 AI와 같은 대규모 인공지능 도입 프로젝트에서 핵심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공모가는 1만 7500~1만 9500원 범위에서 제시됐으며, 산업 전반의 ‘AI 전환(AX)’ 흐름이 확산하며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삼진식품과 리브스메드는 각각 소비재·의료기기 부문의 공모주로 주목받고 있다. 삼진식품은 프리미엄 어묵 브랜드 확장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리브스메드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 기구와 수술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고가 공모에 도전한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 두 기업 모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시장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