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부장님, 이제 곧 송년회인데 어쩌죠?"…연말 앞두고 맥주·고기값 줄줄이 인상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




송년회 등 연말 외식 수요가 커지는 시점에 맥주·소주 가격이 반년 넘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식 맥주의 경우 지난달 기준,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맥주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2024년 10월(1.6%)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외식 맥주값은 지난 5월(-0.2%)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같은 기간, 소매점에서 사 마시는 맥주 가격도 5월 이후 3% 안팎의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퇴근 후 ‘혼맥’(혼자 마시는 맥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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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소주 가격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달 외식 소주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0.8% 올라, 5월부터 이어진 상승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소매점에서 파는 소주는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가격 변동이 없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연초에는 주류업계가 판매 촉진 이벤트를 벌이며 가격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며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주류 가격 등락은 자주 발생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외식 삼겹살과 돼지갈비 가격까지 오르면서, 연말 송년회 메뉴를 고르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외식 돼지갈비는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2.3% 오른 뒤 5개월째 2%대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삼겹살 역시 같은 기간 2%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외식 소고기 가격은 당장 1%대 상승에 머물고 있지만, 수입 쇠고기 가격이 10월 5.3%, 11월 6.8%나 오르면서 향후 외식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식 생선회 가격은 지난달 4.4%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150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이상기온으로 인한 조업 환경 변화 등도 외식 물가의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데이터처는 “고환율로 수입 원재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몇 개월의 시차를 두고 외식 물가가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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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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