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락 마감했지만 4000선은 사수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상승 출발하며 장중 시가총액 500조 원을 넘겼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9% 내린 4028.51에 장을 마치면서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4000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장중 하락폭을 줄면서 4000대로 회복했다.
지수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으로 이날 6981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08억 원, 1315억 원 매수했다.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 건 지난달 28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부 AI 제품에 대한 판매 목표치를 하향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 섹터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가 1.81%, 한미반도체(042700)가 4.44% 떨어진 반면, 삼성전자는 0.57%로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HBM4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하락세를 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관련 종목은 상승했다.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소식 때문이다. 현대차(005380)(6.38%), 기아(000270)(1.43%) 등 대표 종목들이 동반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454910)가 7.82% 상승하는 로봇주에도 투자금이 몰렸다. 간밤에 미국 행정부가 로봇산업 지원 의지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스닥은 0.23% 내린 929.8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에도 불구하고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장중 사상 최초로 시총 50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 시점에서는 499조 원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상승세에는 정부가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에 의지를 보여준 점이 주효했다는 관측이다. 추후 코스닥 시장 투자에 정책적 인센티브가 제공될 것이란 기대감도 깔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