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책임진 김남국 칭찬받아 마땅'…편들고 나선 민주당 의원들

박지원 "형·누나는 살갑게 부르는 민주당 언어"

강득구 "김남국에 돌 던진다면 함께 맞겠다"

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뉴시스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민간협회장 인사청탁을 수용하는 취지로 ‘현지 누나에게 추천할게요’(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라고 답한 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에 대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편들고 나섰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인사 청탁) 문자는 부적절했다. 진심으로 저도 사과한다”면서도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진 김남국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지원사격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정치권에서 형, 형님, 누나, 누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선배 동료들을 살갑게 부르는 민주당의 일종의 언어 풍토”라며 “동료 후배 의원들께서도 저를 의원, 전 대표보다는 대부분 거의 형님, 큰형님이라 부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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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22대 총선 불출마에 이어 또다시 공직을 떠나는 그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세상이 그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고 썼다.

강 의원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또 김남국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며 “저는 김남국을 알기에 여전히 김남국을 사랑한다”고 적었다.

문제의 문자메시지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수석부대표가 김 전 비서관에게 홍성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무를 회장으로 추천해 달라며 중앙대 동문인 점을 강조했고, 김 비서관이 “훈식이 형(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하며 논란이 됐다.

김현지 실장은 공식 인사권이 없고 자동차협회장은 민간 조직이기 때문에 야당은 “김 부속실장이 ‘청와대 상왕’임을 드러낸 청탁”이라며 공세를 쏟아냈다.

이에 대통령실은 3일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공지했고, 전날 김 전 비서관의 사퇴 소식을 알렸다. 논란을 빚은 문 수석부대표는 같은 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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