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2000억 달러 대미 투자…김정관 장관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

김정관 “AI나 원전·핵심광물서 한미 상호이익 여지 크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유튜브 ‘삼프로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삼프로TV 캡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유튜브 ‘삼프로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삼프로TV 캡쳐




한미 관세 협상 결과 합의한 2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에 대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양국에 상호 이익이 되면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늘리고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분야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00억 달러 투자가 한국에도 이익이 되도록 프로젝트 선정·집행 과정에서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이야기다.

김 장관은 6일 유튜브 ‘삼프로 TV’에 출연해 “2000억 달러를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양국이 서명한 양해각서(MOU)에서 한국 기업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프로젝트 매니저를 한국 측 인사가 하도록 돼있다”며 “양국이 서로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분야, 그리고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 우리가 원리금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으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산업이나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한미 협력 여지가 크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한미 양국의 공통 이해관계가 형성된 분야가 있다”며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미국은 많이 짓고 싶어하지만 미국에는 원전을 만들거나 설비를 제작할 회사가 없어 우리나라 기업이 들어갈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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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장관은 “핵심광물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공급망 이슈가 크게 부각되는 중”이라며 “한국에 정제 및 정련을 할 기업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I분야의 경우 우리는 미국의 기술이 필요하고 미국은 우리의 제조 역량이 필요하다”며 “접점을 찾으면 우리 기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차세대 산업 정책 방향도 소개했다. 김 장관은 “최근에 제가 M.AX 전도사를 하고 있다”며 “우리 제조업의 AI 대전환을 극대화 하고 모든 제조업에 AX를 골고루 깔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M.AX는 제조업(manufacturing)을 뜻하는 M과 제조업 전환(AI transformation)을 의미하는 AX를 더한 단어다. 전 산업 상품 생산 과정에 AI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김 장관은 “모든 산업의 근본이 AX로 바뀌고 있다”며 “판이 바뀌고 있으므로 우리가 점프업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제조업이 AI를 통해 전환하지 않으면 우리는 생존도 어렵고 미래도 없다”며 “반도체, 로봇 같은 새로운 산업 분야의 수요를 제조업이 받쳐 주면서 우리 산업 전체가 판을 바꾸고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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