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제주도에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그동안 매입해왔던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게임 외 신규 전략사업을 찾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소인국테마파크를 개발해 새로운 테마파크 시설을 개장할 예정이다. 새 테마파크가 들어설 부지는 약 5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8배 규모 크기다. 새로운 테마파크는 경관과 조형물을 감상하고 카페에서 식음료를 즐기는 등 휴식을 테마로 조성된다. 궤도를 따라 가는 열차(협궤열차) 등 일부 놀이기구도 갖춰진다. 오픈 예정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스마일게이트는 제주 테마파크 사업을 위해 올 6월 자본금 150억 원 규모로 캣파크뮤지엄이라는 법인을 별도로 설립했다. 캣파크뮤지엄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이(e)스포츠 대회인 WCG를 이끌었던 이정준 전 부사장이 대표를 맡는다. 아울러 이진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CFO도 사내이사로 참여한다.
스마일게이트가 국내에 테마파크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앞서 2020년과 2021년 중국 쑤저우와 상하이, 광저우 등에 대표작인 크로스파이어를 주제로 한 실내·실외 테마파크인 ‘천월화선: 화선전장’을 개장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제주 테마파크는 스마일게이트의 기존 게임 자산(IP)과의 연계하지 않고 독자적인 주제와 콘셉트로 구성될 전망이다. 규모도 광저우 크로스파이어 테마파크(1만 ㎡)의 5배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이번 테마파크가 본업인 게임산업과 별개로 부동산 개발 사업 등 신규 사업 개척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는 금융업 등 다양한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해 왔던 기업”이라며 “특정 게임 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캣파크뮤지엄 신규법인에는 스마트게이트의 부동산 자산과 공간 전략을 총괄하고 신규 전략사업을 담당하는 정형철 자산개발실장이 경영진으로 참여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보유 부동산을 활용하고 온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동산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2023년 12월 매입한 뒤 지난해 3월 소유주 권리를 확보한 땅이다. 당시는 스마일게이트가 경기도 용인 동천동 일원 토지를 매입한 지 갓 두 달이 지난 시점으로 스마일게이트는 당시 동천동 부지에 대해 “별도의 용도를 정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으로 업무 시설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주 부동산 역시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매입했던 땅”이라며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