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부’로 유명한 전설적인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맞춤 제작 시계가 경매에서 1075만 5000달러(약 158억 5000만 원)에 낙찰되며 미국 시계 경매 역사상 두 번째 고가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경매사 필립스옥션은 앞서 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 워치 옥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코폴라 감독이 디자인하고 스위스 시계 제작사 폴 주른(F.P.Journe)이 제작한 ‘FFC 프로토타입’은 사람의 손, 즉 다섯 손가락만으로 시간을 표시하게 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거장의 취향이 반영된 시계는 이번 경매에서 11분 간의 열띤 응찰 끝에 1075만 5000달러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번 경매 결과는 2017년 1780만 달러에 낙찰됐던 폴 뉴먼의 롤렉스 ‘폴 뉴먼 데이토나’ 이후 미국 경매에서 나온 최고가 시계 낙찰 기록이다. 폴 주른과 독립 시계 브랜드(인디펜던트 워치메이커)의 최고가 낙찰 기록도 이번 경매가 새로 썼다.
필립스옥션은 이날 경매에서 출품작 144점을 100%를 낙찰시키는 화이트 글러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필립스옥션은 총 4350만 달러(약 640억 원)의 낙찰가를 달성했는데 이는 미국 시계 경매 역사상 최고액이다. 이날 100만 달러 이상에 낙찰된 시계만 7점에 이른다.
필립스옥션 측은 “이번 경매에 세계 2000명 이상의 입찰자들이 참여했다”며 “글로벌 하이엔드 시계 경매 시장의 열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