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KCC글라스, 무게 절반 줄인 경량다복층유리 시스템 개발

중간유리에 2.1㎜ 초박형 유리 적용

단열·내구성 유지하며 시공 편의성 ↑

KCC글라스 직원이 경량다복층유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CC글라스KCC글라스 직원이 경량다복층유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CC글라스




KCC글라스(344820)가 다중 복층유리의 무게를 줄인 '경량다복층유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다중 복층유리의 중간 유리에 2.1㎜ 초박형 유리를 적용한 구조가 특징이다.



KCC글라스는 이 기술에 대해 지난해 12월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KS 등 시험성적서도 취득해 성능을 검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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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호 및 커튼월용 유리 시장에서는 에너지 절감 요구가 커지며 단열성이 높은 3중 또는 4중 다중 복층유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다중 복층유리는 5~6㎜ 두께 유리로 구성돼 두껍고 무거워 시공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얇은 유리를 사용할 경우 기존 열강화 방식으로는 강화 처리가 쉽지 않아 내구성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었다.

KCC글라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간 유리에 화학강화 방식으로 강화 처리하고 단열을 위한 로이(Low-E) 코팅을 입힌 2.1㎜ 유리를 적용했다. 이를 4중 복층 유리에 적용하면 동일한 내구성과 단열성을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기존 제품 대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공 편의성은 물론 창문 개폐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스템의 내구성과 단열성에 대한 공식 검증도 진행됐다. 태양열에 의한 유리 파손 가혹시험을 통과했고 한국건설환경시험원에서 진행한 내풍압 시험에서 최대 11.5킬로파스칼(kPa) 풍하중 성적서를 취득했다. 해당 시스템을 적용한 창호로 단열 시험을 진행한 결과 열관류율 성적서를 확보해 우수한 단열 성능을 입증했다.

화학강화 방식을 적용해 작업 효율성도 개선했다. 열강화 방식의 강화 유리는 강화 이후 절단이 불가능하지만 화학강화 유리는 강화 후에도 절단이 가능해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내구성과 단열성을 유지하면서 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여 건축용 유리의 경량화를 이끌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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