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의 대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가 6년 만에 새 얼굴로 돌아왔다. 셀토스는 스포티지, 쏘렌토와 함께 기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SUV 라인업의 핵심 모델이다.
기아는 10일 월드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디 올 뉴 셀토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2019년 1세대 모델 이후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셀토스는 기아의 대담하고 진보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담긴 차량"이라며 "이번 셀토스는 더 과감하고 새로운 디자인, 한층 더 진보한 기술, 높은 정숙성과 안락함, 그리고 실용성을 강화한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고 밝혔다.
신형 셀토스는 1.6 하이브리드와 1.6 터보 가솔린 등 2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경제성과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에 없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193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차체도 더 커졌다. 서하준 기아 국내상품실장 상무는 "전장과 전폭이 4430mm, 1830mm로 각각 40mm, 30mm 늘어났고 휠베이스도 2690mm로 60mm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좌석 공간을 넓히고 536리터의 러기지 공간을 마련했다.
기아는 신형 셀토스에 동급 차량에서 잘 볼 수 없는 윈드 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탑재했다.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했다.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9개의 에어백을 장착했다.
외관은 기아가 2020년대부터 선보인 패밀리룩 디자인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전면부는 세로형로 나열된 주간주행등(DRL)이, 후면부는 와이드한 테일게이트에 연결되는 램프가 눈에 띈다. 실내에는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담긴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운전석과 동승석에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후석에는 리클라이닝 시트를 채택해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는 신형 셀토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1분기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1세대 셀토스는 지난 5년여간 전 세계에 약 200만 대가 팔렸다. 기아는 1세대의 기세를 이어가 연평균 43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 지역 13만 대, 인도 10만 대, 유럽 6만 2000대, 국내 5만 4000대 등이다. 송 사장은 특히 "인도는 셀토스를 처음 (글로벌) 론칭했던 시장"이라며 기아가 오늘날 인도에서 6%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점유할 수 있게 해준 데 셀토스가 중요한 모델이었기 때문에 기대가 많다"고 했다.
신형 셀토스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서 실장은 "제원 증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최첨단 사양 등이 대거 적용돼 일부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경쟁 차종과 기아 내부적인 레저용 차량(RV) 라인업 간의 포지셔닝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