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을 통해 매칭된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맡긴 지 30분 만에 생후 7개월 영아가 침대에서 떨어져 치아가 부러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제보자 부모가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한 뒤 사고 경위와 이후 대응을 토로한 사연이 전해졌다.
부부는 주말 일정으로 인해 약 4시간 동안 정부지원 베이비시터를 처음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이 활동성이 높아져 위험하다며 반드시 침대 펜스를 세워달라고 여러 번 당부했다”고 강조했으며 베이비시터는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집을 나간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사고 소식을 접해야 했다. CCTV에는 시터가 침대 펜스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로 베개와 쿠션만 세워두고 방을 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잠시 후 아기가 몸을 움직이며 베개를 밀어냈고 약 50cm 높이의 침대에서 바닥으로 곧장 떨어지며 치아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부모는 아기 잇몸이 찢어지고 치아가 깨져 얼굴과 등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베이비시터는 사고 직후 “장난감을 가지러 잠깐 나간 사이 벌어진 일”이라고만 해명했으며 1차 사과 이후 별도 연락이나 추가 사과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부모가 센터 관련 조치를 언급하자 보험 청구 안내만 이야기했다는 전언도 뒤따랐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7개월 아기가 머리를 다쳤다면 더 큰 사고가 될 수도 있었다”며 시터의 부주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 반면, “아이가 다친 건 안타깝지만 시터의 고의성이 보이지 않고 보험처리 해준다고 하니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시터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의견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