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대통령 "저보다 아는 게 없어, 다른 데서 노시나"…인천공항 사장 공개 질타

[2026년도 정부 업무보고]-국토부

외화반출 방지 상황 질문에 답 못해

李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세요"질책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상대로 "(공항공사 사장한 지)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파악을 정확하게 못하고 계신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3선 출신 의원으로 윤석열 정부 당시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인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에게 외화 반출 방지를 위한 조치 상황을 질문했다. 이에 이 사장이 정확한 대답을 못내자 "자꾸 다른 얘기 하시네. 외화 불법 반출을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었잖아요. (적발이) 가능한지, 안 하는지 묻는데 자꾸 옆으로 샌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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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이 다시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실무적인 거라 모르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참 말이 길다. 책갈피에 (달러를) 꽂아가면 안 걸린다. (그러면) 당연히 검색해서 뒤져봐야지 통과를 시킵니까"라고 질타하며 "세관 쪽과도 협의를 하냐"고 다시 물었다.

이 사장이 지속해서 명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세요"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의 임기가 언제까지냐고 물었다. 이 사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이 대통령은 "(공항공사 사장한 지)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파악을 정확하게 못하고 계신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이 추진하는 이집트 공항 개발사업 진척 상황에 대해서도 이 사장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본인들이 만들어 자료를 제출했을 거 아니냐. 실제 진척 정도는 당연히 파악하고 있어야죠"라고 목청을 높인 뒤 결국 "됐습니다"라며 보고를 종료시켰다. 이어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다시한번 이 사장을 향해 쏘아붙였다.

李대통령 "이학재 공항공사장 3년이나 했는데 업무파악 못해"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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