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수도권 서부 광역 교통망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건설은 전날 경기 부천시 오정대공원 축구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용석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장홍대선 착공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경기도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총연장 20.1km의 광역철도이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정거장 12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이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2조 1287억 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0년 최초 제안한 이 사업은 민관 파트너십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국내 최초로 수익형 민자사업(BTO)와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혼합된 사업방식을 적용해 사업자는 물론 이용자의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공사 구간은 총 5개 공구로 나뉘며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철도의 시작점인 대장신도시 1공구와 가양역부터 한강 하저를 지나 상암으로 이어지는 4공구를 담당한다.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현재 57분이 걸리던 부천 대장지구에서 서울 홍대의 거리가 27분으로 절반가량 단축될 예정이다. 부천은 물론 서울 강서구와 고양 덕은지구까지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도심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장홍대선은 수도권 주요 철도망과 유기적인 연계도 강점이다. 서해선 원종역과 지하철 5호선 화곡역, 9호선 가양역, 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등 주요 환승역을 거치게 돼 이용객들은 서울 전역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 서부권 신흥 주거지와 서울 도심을 연결해 인근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강과 도심지를 관통하는 까다로운 공사인 만큼 안전한 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수도권 서부 지역 시민들의 출퇴근 부담 해소는 물론 지역 균등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철도를 적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