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패션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드머니룩의 정석’으로 불리는 이 사장은 공식 일정마다 절제된 고급미를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달 17일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함께 서울 중구 명동 일대 매장을 찾아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현장을 점검했다. 이 사장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이 사장은 연한 회색 롱코트에 검정색 상의, 패턴 스커트를 매치한 차분한 스타일로 등장했다. 착용한 코트는 영국 럭셔리 브랜드 '에르뎀'의 플라워 브로치 테일러드 코트로, 왼쪽 어깨에 장식된 검정색 플라워 브로치가 포인트다. 해당 브로치는 탈부착이 가능하며 이 사장은 브로치를 부착해 한층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당 코트는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디지털 플랫폼 ‘신세계V’에서 할인된 가격인 264만 원대에 판매 중이며 에르뎀 공식 홈페이지 기준 판매가는 1995파운드(약 394만 원)다.
이날 이 사장이 든 가방 역시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모이나의 ‘가브리엘 클러치’로, 가격은 690만 원대다. 브랜드 로고가 과도하게 드러나지 않는 절제된 디자인으로 ‘조용한 럭셔리’의 대표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 사장이 해당 클러치를 착용한 모습은 이전 공식 일정에서도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
이 사장은 매년 주주총회 패션으로도 화제를 모아왔다. 재벌가 오너이자 호텔신라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3월 열린 호텔신라 제52기 주주총회에서는 돌체앤가바나의 검은색 원피스에 검정 롱부츠, 은색 귀걸이를 착용해 주목을 받았다.
다만 고가의 명품만 즐겨입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1월 이사장으로 있는 ‘두을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11만 원대 투피스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한편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항공·숙박·쇼핑·식음·체험·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참여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 이어져 온 한국 대표 쇼핑관광축제다. 올해 행사는 내년 2월 22일까지 68일간 진행되고 총 1759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 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K-콘텐츠와 쇼핑관광의 매력을 더욱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이르게 개최하고,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따뜻한 추억과 특별한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