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현정 앵커, 16년만에 '뉴스쇼' 떠나는 이유…"새벽 3시반 기상, 가혹했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CBS 시사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진행자 김현정 앵커가 뉴스쇼를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김 앵커는 22일 방송에서 “사실은 제가 직접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소문이 너무 빨리 퍼지는 바람에 하차 이유가 담기지 않은 기사가 먼저 나가버렸다”며 “자의로 하차하는 것이다. 가짜 뉴스들이 엄청 돌아서 피곤하더라”고 했다. 그는 “지난 가을께부터 급격히 체력이 소진되면서 생방송에 나오지 못한 날들이 좀 있었다”며 “돌이켜보면 새벽 3시 반 기상을 2008년부터 십수 년을 했으니까, 제가 저한테 좀 가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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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앵커는 “또 하나의 이유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며 “굉장히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해온 만큼 조금 다른 도전을 차분하게 준비해 보고 싶다는 갈망이 늘 제 속에는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이미 석 달 전에 회사에 말했고 CBS는 감사하게도 이해해 줬다. 연구·기획할 수 있는 시간도 줬다”며 “이제 고민의 시간을 거쳐서 좀 다른 영역의 새로운 것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앵커는 “언론의 중립은 기계적으로 양쪽 말을 똑같이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어느 정권이 오든 할 말은 하는 중립”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판’을 깔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마지막 작별 인사는 2주 뒤인 내년 1월 2일 방송에서 드리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아직은 ‘안녕’이라고 하지 말고, 수고했다는 말로 한 번 토닥여 달라”고 청했다.

2008년 5월 시작된 ‘김현정의 뉴스쇼’는 김 앵커가 중간에 약 1년을 제외하고 16년 동안 진행해 왔다. 후임자는 박성태 전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 앵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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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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