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메리츠증권, 美 주식 수수료 '제로' 혜택 중단…국내 주식은 유지

새해부터 신규 가입자 대상 중단 방침

기존 고객·국내 주식은 혜택 유지키로

업계 "당국 서학개미 압박 기조 영향"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사옥. 뉴스1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사옥. 뉴스1




메리츠증권이 미국 주식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새해에 중단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금융당국의 해외 주식 마케팅 중단 압박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이 비대면 전용 계좌 '슈퍼365(Super365)' 고객 대상으로 적용하던 미국 주식 무료 수수료 정책을 내년 연초에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에 혜택을 받던 고객들과 국내 주식 거래에 한해서는 '제로 수수료'가 유지된다.

관련기사



서비스 중단 이후 해당 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고객은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연초 관련 약관에 대한 정비를 마친 후, 구체적인 중단 시점을 공지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해외 주식 관련 리테일 시장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내년 12월 말까지 국내·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중단 조치는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마케팅 규제 강화 기조에 맞게 미국 주식 부문을 중심으로 이벤트 축소에 나서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고환율 상황 속에서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주요 증권사의 해외 투자 영업 실태를 점검해 왔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18일 미래에셋·메리츠·키움·토스증권 대표를 소집했고, 이후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증권사 대상으로 해외 주식 신규 마케팅 중단 안내를 발표했다.

전날 키움증권은 7년 넘게 운영해 온 국내 최대 증권사 텔레그램 채널 '미국주식 톡톡'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외환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정부의 기조에 맞게 해외 주식 관련 서비스도 일정 부분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문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