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한 준고속열차 운행이 대폭 확대되면서 주민 편의가 확대된다. 울산시는 열차 증편에 맞춰 관광객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계 교통망 확충과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청량리~태화강역 구간 KTX-이음 운행 횟수가 기존 6회에서 18회로 3배 증편된다. 또한 현재 ITX-마음이 운행 중인 태화강~강릉역 구간에도 KTX-이음이 총 6회 신규 투입돼 동해안권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고속열차가 정차하지 않았던 북울산역과 남창역에도 일부 열차가 정차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중부내륙(충북·경북), 강원 지역과의 연결성이 대폭 강화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열차 증편에 맞춰 관광객의 발이 될 연계 교통수단을 대대적으로 보강한다. 하반기 중 친환경 2층 시티투어버스 2대를 추가 도입하고, 이용 시간별로 선택 가능한 관광택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여행 편의를 높인다. 태화강역 내 기존 안내소를 교통약자와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관광안내센터’로 확장해 내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소규모 관광객이나 교통약자는 사전 예약을 통해 태화강역에서 울산 전역 어디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홍보와 광역 연계 마케팅도 확대한다. 스마트 관광 플랫폼 ‘왔어울산’과 울산 관광 누리집을 통해 증편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주요 정차역인 청량리역, 강릉역, 부전역 등에는 울산 관광 기념품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한, 해오름 동맹(경주·포항) 및 동남권 지역관광협의체와 협업해 철도 기반의 광역 관광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기차 여행 상품을 운영하는 여행사에는 인센티브를 특별 지원하는 등 공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선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열차 투입으로 울산이 수도권 및 강원권과 일일생활권으로 묶이게 되어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울산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교통 연계와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